굿뉴스

한만두의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보도자료

1999년 수제 물만두 제조 TV 프로 덕에 매출 껑충 존중·봉사, 조직 밑바탕

2020.03.13

"좌절을 딛고 존중과 봉사정신의 조직문화로 146억 원의 매출 기적을 세웠습니다."
100억 원대 매출로 ‘2020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달성한 양주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한만두 식품’이 경기도가 주목하는 중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 중심에는 오뚝이 근성으로 기업을 번창시킨 ‘여성 CEO’ 남미경(58)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다.

만두(음식)에도 ‘혼이 담겨야 한다’는 철학과 혁신경영으로 맛을 넘어 행복까지 전파하는 남 대표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남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업 아이템을 만두로 결정한 이유는.

▶20대 ‘보험 영업왕’ 시절 지인이 주변에서 맛있는 만두를 사 먹기 위해 생산 공장을 직접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순간 "만두를 팔아 보자!"라는 생각이 뇌리에 찌릿하게 박혔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을 관두고 만두 제조 공장을 수차례 찾아가 만두소 판권을 따내 조그만 사무실에서 10명의 직원들과 만두를 만들어 배달하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수제 물만두 제조에 나선 후 지금은 직원 160명이 100가지 이상의 레시피 만두를 개발·제조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위기상황과 극복 과정은.

▶예쁜 사람은 ‘한 미모 한다’고 한다. ‘큰’의 뜻을 의미하는 접두사인 ‘한’을 붙이는 게 방년(芳年)에 유행이었다. 큰 만두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업명도 ‘한만두’라고 지었다. 그런데 판매가 저조했고 작명 의도가 무색했다. 하루 2시간만 자면서 운영에 몰두해 안정화시켰지만, 2004년 ‘만두 파동’으로 도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가치·인재·지식’ 기반의 ‘이랜드’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운영 방식을 개선해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이 ‘갈비 만두’를 먹는 모습이 방영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 건수도 가파르게 올랐다. 10년 전 연매출 5억 원을 달성한 이래 현재는 146억 원까지 올랐다.

또 공장입지 절차 안내, 관련법 정보 제공 등에 발 벗고 나선 양주시와 홈쇼핑 등 판로 개척에 힘을 실어 주는 경기도주식회사의 도움도 컸다.

-인재상 및 조직문화는.

▶직원 채용 시 잠재력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본다. 배움의 자세와 실천 능력만 있으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케팅,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입사했다가 새롭게 전문가로 거듭났다.

조직문화의 핵심은 존중과 봉사다. 저를 비롯한 전체 직원들이 서로 존칭을 쓰고, 인사도 ‘사랑합니다’로 통일했다. 또 다양한 복지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인 봉사 및 후원활동을 펼치고, 연예인 등 각계각층 전문가를 초빙해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돕고 있다.

-향후 운영 방침과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만두를 빚는 게 아니라 조직문화를 통해 ‘만두로 직원들을 훌륭한 인격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정성 담긴 만두를 전 세계 불우 이웃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특히 중소기업의 브랜드화를 통한 대기업 진입을 돕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장한 기업이 다시 중소기업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본다.

양주=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기사전문 바로가기